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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 시절인연일상을 여행처럼 2023. 5. 23. 15:55
내가 너무 많은 욕심을 부렸던 것일까?
2023년 같은 도시에 살고 있었던 친구들을 모두 잃었다. 그래도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는 한 3명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알고 지낸 동생도 1명정도 있었는데..
손절당했거나 손절했거나 아니면 안맞았거나.
마음이 이미 돌아선 경우에는 어떤 말을 해도 다르게 해석되고 마음이 좋지 못하다.
그 동안 그래도 시간을 내어가면서 열심히 만났고 좋았던 시간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한 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한 동안 마음이 우울했다. 내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그들도 예민했고 나도 예민했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거리를 두어도 되지만 그러질 못했다.
친하니까 더 서운했고 더 가까이가지 못하는 것만 같았다.
아마 서로 연락을 안하는 이유는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그래도 한국에서는 친한 친구들이 있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야할까?
이 먼 타지에서 친구 없이 참 외롭긴하다.
다행히 가족이 생겼으니 나에게 더 집중하면서 남편이랑 잘 살아봐야지.
친구의 소중함은 이 나라에선 항상 느끼네..
남들은 잘 사는데 왠지 나만 그런 것 같아. 다른 인연이 또 한번 찾아 왔으면 좋겠다.
우연히 저 글을 읽고 생각나는 한 친구에게 보냈다.
내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항상 그 자리에서 응원해 주는 친구. 나의 쏘울메이트 같은 친구.
참 고맙다. 이 친구는 내 인생에 영향을 아주 정말 크게 미쳤다. 항상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이렇게 든든한 줄 몰랐다. 믿을 구석이 있다는 말이 참 좋다. 이제는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육아까지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날 걱정한다.
한 두사람을 붙잡고 살아가야지..
그게 인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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