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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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 1차 실패...난임일기 2023. 4. 26. 16:25
왜 인공수정 1차에는 로또라는 말이 있는 줄 알겠다. 증상이 없었고 기간에 맞춰 홍양이 터져 버렸다. 정말 그 당시에는 멘탈 나가고 삶을 부정하고 힘들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괜찮다. 티브이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처절하게 노력도 하지 않았으면서 힘들다고 또 투정이다. 나이는 한 살 두 살 먹어 가고 있고 이제 1년이 벌써 지났다. 타이밍도 맞추어야하고 맞는다고 해도 수정과 착상이 잘 될지 미지수다. 그 동안 포기한게 많았는데 이제는 그냥 살겠다. 운동도 하지 않았는데 운동을 하지 않으니 몸이 더 아프다. 잘 먹고 잘자고 그냥 내가 원하는 삶을 잘 살아가면서 이 시간을 아깝게 보내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시험관 시술은 1000 만 원이 든다. 돈은 있지만 100% 보장할 수도 없어서 선뜻 진행하기 두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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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 인공수정 당일 - 자 기도하세요~!난임일기 2023. 4. 1. 11:04
주에 두 번 이렇게 특별한 사유를 제출하고 일찍 퇴근 한 적은 없었다. 정말 나의 난포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병원을 한 번 가야할 걸, 세번 씩 가게 만들었고 수술 당일도 토요일이 아니라 금요일이었다. 그래도 금요일엔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남편이 정자 채취를 위해 먼저 가야하는 상황이었다. 금요일이니 교통 체증은 더욱 심했고 나는 차를 타러 가는 도중에 이거 안되겠다 하면서 차에서 내려 오토바이를 잡아서 타고 갔다. 항상 시험을 앞두거나 긴장되는 일이 있을 땐 20대 부터 친구 였던 쏠이에게 얘기하곤 했는데 그 날도 톡을 하고 있었다. 쏠이는 이제 초등학교 1학년 여아이가 있는 어엿한 엄마였다. 항상 날 위로하고 용기를 주던 너. 이상하게 쏠이가 하는 말은 묘하게 날 힘나게 한다. 어떠한 힘든 일이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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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 난포하나 키우는데.. 16일 그리고 오비드렐난임일기 2023. 3. 30. 13:26
왼쪽 저 난자 큰게 내가 14일 주사 맞아서 아주 천천히 키운 난포하나이다. 약 1.6mm 정도 된다고 했고 최소 1.8mm 까지 키워야하니 2일 더 맞아야한다고 했다. 정말 엄~청 느린 편이다. 들어간 비용만 거의 200만 원인데. 페마라 약먹을 땐 7만 원 정도면 되었는데.. 왜 주사는 200 만원이 들어간건지. 어디서 부터 어디가 잘 못된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화유가 되고 한 텀 쉬어가는 기간에 페마라가 듣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은데.. 우린 항상 최선의 선택을 했다. 뭔가 정말 아쉬웠다. 임신에 들어가는 비용이 정말 어마어마 하다. 그래도 신기하게 엄청 느리게 컸다. 난 뭐든 느렸는데 난포도 느리게 크는 것 같다. 거의 1년 정도 자연임신을 시도해보고 실패한 결과가 참으로 혹독하다. 이렇게 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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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난임일기 2023. 3. 29. 15:36
요즘 먹고 있는 영양제, 한국과 여기에서 난임준비는 비용 빼고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다. 검색해보니 한국이랑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맞고있는 주사나 약을 보면 비슷비슷하게 진행된다. 그리고 영양제, 어쩌다 나도 영양제를 먹고있다. 비타민 d, 철분제, 그리고 오메가3, 여성에게 좋은 영양제 병원은 내가 살고 있는 곳과 멀어서 참 가기 힘들다. 그리고 끝나고 병원 근처 식당이 한정적이라 매일 일식 아니면 한식이었다. 점점 질리려던 찰나 다른 식당을 가게 되었고 비싸지만 그닥 그저그런 식당을 갔다. 가격이 비싸서 혹시나 기대했었는데 미소된장국과 유부초밥이 외에는 다 별로였다. 다신 안갈 것 같다. 인터넷에 보면 난임부부가 참 많은데 실제는 내 주위에 함정이다. 더 많이 걷고 영양제 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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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 직장에 정말 말하기 싫은데난임일기 2023. 3. 26. 11:03
난임이니까 병원에 갈 일이 정말 잦고 결국 이런 일이 발생했다. 직장에 말할 수 밖에 없는 일. 사실 휴가를 내는 건 괜찮다. 핑계를 둘러댈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정말 말하기 싫다. 난임이라는 사실을. 정말 끝까지 비밀로 하고 싶었다. 가뜩이나 회사에서 임신을 반기지 않는데 임신을 하기 위한 휴가라니. 그리고 그 것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쓰는 휴가라니. 한국은 출산장려를 해야한다지만 아직 사회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지금 내가 회사에 사유를 말하는 건... 내가 몸이 정상이 아니라서 병원에 좀 가야한다 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 그러니까 정말 말하기 싫다. 내 주변에는 난임이 없기 때문이다. 정말 그냥 쉽게 두 명씩 낳았다.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가며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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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 이제 인공수정으로난임일기 2023. 3. 23. 13:34
2/28 920,000 3/14 6,979,714 3/21 4,017,357 = > 11,917,071 고작 3번 방문 했는데 100만 원을 벌써 넘게 썼다. 페마라가 듣지 않아 이제 인공수정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센터를 바꾸고 담당의사도 변경하였다. 근데 심지어 고날주사도 듣지 않는다. 4번 더 맞기로 했는데 과연 잘 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사실 주사가 나에게 안 듣는 것일수도. 병원을 다니면서 의사선생님께서 말해주는 것을 믿고 그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 임신 시도한지 1년이 넘었는데 뚜렷하게 해결책은 없다. 난포가 크길 바랄 뿐. 내 나이도 한 살 한 살 먹어가니 참 문제다. 임신 할 수 있을까? 올해 띠 사주를 봤는데 남편도 나도 자식이 생기는 사주라고 한다. 참 뭐랄까. 나와 같은 사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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