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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 아버지의 해방일지취미생활/책과 영화 2023. 4. 2. 11:08
정지아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많이들 추천해서 책을 사왔다. 아버지의 해방일지.
사실 사투리가 어려워 읽는 게 어려웠지만 그래도 완독했다.
이 소설을 대학 때 접했다면 남달랐을까 ? 요즘은 다시 정치에 관심이 덜해져 읽는 내내 그때 그 시절엔 이념과 사상이 참 중요한 시대에 살았구나라고 생각했다. 이제 나보다 더 젊은 세대들은 역사를 미디어를 통해 더 쉽게 배울 수 있으니 말이다. 예전에는 왜 이렇게 가슴에 울분이 차고 뜨겁게 눈물을 흘렸는지 모르겠다. 나라를 빼앗긴 그런 설움.
나보다는 엄마에게 더 있다. 우리 엄마보다는 외할아버지에게 더 있겠지? 그 시절을 직접 느끼고 고통받았으니 말이다.
이념과 사상은 강하다지만 남에게 한 없이 베풀었던 아버지. 내 아버지라 해도 좋았을까? 가족보다는 우선 남이다.
평생 남에게 보증을 서고 빚을 갚으며 살다가 치매를 겪고 결국 돌아가신 아버지..
지인 분들을 통해 아버지는 이런 이런 사람이었다라는 것을 소설로 풀었는데 나는 사실 한 번 더 읽어봐야겠지만 손이 잘 안간다. 나에게 너무 어려운 책이었다.
나 조차도 생각한다. 지금 나의 아버지도 이렇지 않을까? 내가 아는 아버지는 정말 일부에 불과하지 않을까?
아빠가 친구와 있을 때는 또 다르니 말이다. 엄마랑 나랑 다르게 대하는 것처럼 말이다. 역시 자식이 더 난이도가 높은 것 같다.
즐거운 일요일 아침, 평화로운 아침,
브런치를 먹으러 나왔다. 요즘 다시 책 읽는 게 어려워졌는데 포기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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